Andre Breton - Nadja by scene

André Breton

앙드레 브르통.
초현실주의의 주창자로 알려져 있고, 그의 영향력은 회화와 사진 등 20세기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앙드레 브르통

의대생이었던 그에게 세계 제 1차 대전은 전환기가 된다.
병원에서 근무하며 프로이트의 저서를 애독하며 꿈이나 잠, 무의식에 대해 연구하게 된 것이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그가 프로이트의 저서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초현실주의의 시작은 어떻게 되었으며 
다다이즘에서 넘어가는 길목에서의 역할은 누가 했을지 궁금하다. 역사란 이렇듯 가끔은 아이러니를 갖기도 하는 것 같다.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소설 Nadja


그의 작품은 평소 봐 왔던, 친숙했던 회화나 사진이 아니었기에 더욱 특별했다. 
특히나 초현실주의는 번역이 까다로워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도 않았던 터라, 작년에 최초로 번역된 'Nadja(나자)'는 신선하기까지 했다.

우연적이며 필연적인 만남들, 그 안에서의 초현실주의적인 순간들은 나자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우연히, 군중들 속에서 만난 나자를 통해 작가는 자아를 찾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고개가 갸우뚱 할만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모호하고 앞과 뒤의 연계성이 적어서 당황스러웠다. 술술 읽히는 허구적이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소설들에 익숙했던 터라, 이러한 구성이 신선하고도 충격이었다.
작가는 이 책이 '여닫이 문'처럼 독자와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길 의도했다. 
현실과 비현실같은 모호한 경계들이야말로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그 안의 텍스트에 빠져들 수 있는 이유, 그것이 그가 의도했던 소통이 아니었을까.

나자가 그린 그림

나자(Nadja)가 주인공이며, 나자를 만나고, 나자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자전적인 소설의 경향이 훨씬 강한 작품으로 나자는 이해할 수 있다. 내가 느끼기에도 그러했으니까.

소설의 처음과 끝 부분을 들여다보면 이것이 왜 그렇게 이해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예외적으로 이번에만 격언을 끌어들여 말하자면, 사실상 이런 질문은 모두 왜 내가 어떤 영혼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아는 것으로 귀착되는 문제가 아닐까?'사로잡혀있다'라는 말은,어떤 존재들과 나 사이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특이하고 더 필연적이고 더 불안하게 만드는 관계를 맺게 한다는 점에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는것을 고백해야겠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무엇을 하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세계의 운명에 대해 나만이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메시지가 무엇인가의 문제가 밝혀질 수있지 않을까?   - 시작



조금도 이론의 여지가 없는 진실들보다 훨씬 더 큰 의미와 중요성을 갖는 역설들이 있는 법이다.그러한역설의 가치를 무화시키는 것은중요성도 잃어버리고 이익도 잃어버리는 일이다. 아무리 그것이 역설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내가 내 자신을 향해아주 멀리서부터 나 자신을 만나려고 온 사람을 향해 누구인가?’라는언제나 비장한 외침을 스스로 던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역설 덕분이다.

누구인가?” 나자, 당신인가?”

내세라는 것, 모든 미래의 세계가 우리의 삶 속에 있는 것이 사실인가나에게는 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누구인가? 나 혼자뿐인가? 이게 나 자신인가?

Qui vive ? Est-ce vous, Nadja ? Est-il vrai que l'au-delà, tout l'au-delà soit danscette vie ? Je ne vous entends pas. Qui vive ? Est-ce moi seul ? Est-cemoi-même ?


 

나자를 통해 무언가를 말한 앙드레 브르통.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그러자 그녀는, 머뭇거리지 않고 말했다.

                                             나는 방황하는 영혼이에요.”




현실과 허구의 경계, 그리고 그 허구를 무너뜨리고 진실을 찾으려 한 앙드레 브르통.


꿈을 꾸는 사람.